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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케이안]메시지가 담긴 매켄지 스콧의 384 깜짝 기부 스토리
[비케이안]메시지가 담긴 매켄지 스콧의 384 깜짝 기부 스토리
  • 비케이안(Bekay Ahn) 칼럼니스트
  • 승인 2020.12.20 11: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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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최고경영자(CEO)인 제프 베이조스의 전 부인이며 소설작가이자 필란트로피스트인 매켄지 스콧(MacKenzie Scott)이 이혼 후 ‘통 큰 기부'를 이어오고 있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스콧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고통받는 취약계층을 위해 지난 4개월간 42억 달러(약 4조 5885억원)를 기부했으며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이에 대한 기부철학을 밝혔다. 지난 7월에는 인종차별 철폐·성평등·보건·환경 등의 분야에 17억 달러(약 1조 8500억원)를 기부한 바 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기준으로 세계 18위 부자인 그녀가 올해 한 기부액만 총 6조 5000억원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개인이 생전에 한 기부로는 가장 큰 금액이라고 말한다.

그녀는 기부처 선정에 경험이 많은 비영리 전문가로 구성된 팀의 조언을 받아 4가지 철학에 근거한 4가지 방법을 적용하였다. (1)전혀 요청을 받지 않고(unsolicited), (2)전혀 기대하지도 않고(unexpected), (3)전폭적인 신뢰를 담아(full trust), 그리고 (4)조건을 달지 않았으며(no string attached), 감정과 충동에 의존하지 않고 1)데이터에 근거하여, 2)매우 대범하게, 3)인간미 넘치는, 4)따뜻한 방법으로 기부했다고 스스로 밝혔다. 암울한 코로나 시대에 마치 산타크로스로부터 선물을 받드시 수혜 단체들은 뜻밖의 기부금을 받게 되었고, 이 기부금은 단체마다 개인으로부터 받은 기부금액 중 최고의 기록을 세우는 매우 놀라운 일이었다.

스콧은 효과적인 지원을 위해 푸에르토리코와 미국 전역에 걸쳐 6500여 개의 단체·지역을 검토해 그 가운데 식량부족과 인종 불평등, 빈곤율이 심한 곳을 세밀히 조사하여 384개 단체를 선정했다. 그녀는 “코로나 대유행을 겪으며 억만장자들의 부는 상당히 늘어난 반면 여성과 유색인종, 빈곤층의 삶은 더 어려워졌다”고 했다. 그래서 기부를 통해 자신의 만족이나 행복을 넘어 그녀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기부에 담고자 한 것이다.

그녀가 미국 원주민과 여성, 시골 학생들을 교육하는 12곳의 대학에 2,000만 달러를 기부한 이유에는 이 기부금을 사용함으로써 명문대학에 기부한 것보다 그 이상의 가치와 영향력을 낳게 된다는 그녀의 기부철학이 담겨 있다. 보통 부자들이 자신의 출신대학이나 명문대학에 기부하는 패러다임과 달리 불공정으로 인에 기부처 선정에서 늘 뒤에 밀려(endowment gap) 있던 대학들의 높은 가능성을 꼼꼼히 살핀 후 결정한 것이다.

7월에 이 기부 사실을 밝혔을 당시 블룸버그 억만장자 주가 기준으로 스콧의 재산은 593억 달러(약 64조8000억원)였는데, 코로나 바이러스 대유행으로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의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재산이 628억달러(약 68조7000억원)까지 늘어났다. 스콧은 2010년 워렌 버핏과 빌&멜린다 게이츠 부부가 주도한 기부 캠페인 ‘기빙 플레지’(Giving Pledge)에 지난해부터 동참하기 시작했으며 “금고가 텅 빌 때까지 나누고 베풀겠다” 고 하며 재산 대부분을 기부하기로 공개 서약했다.

'약자를 위해 강자에게 돈을 몰아주는 것'이 비영리의 약점 중 하나인데, 그녀의 기부철학은 국내의 기부자에게도 큰 교훈으로 다가갈 것이다. 기부자 자신의 기부기록, 수혜자 단체의 수혜기록, 모금가의 모금기록을 깨는 ‘트리플 크라운’을 기대하면서 그녀의 다음 행보가 기다려진다.

<참조> https://edition.cnn.com조/2020/12/15/business/mackenzie-scott-charity-donations-trnd/index.html

<참조>https://mackenzie-scott.medium.com/384-ways-to-help-45d0b9ac6ad8

<참조>https://www.bloomberg.com/billionai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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