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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케이안] 필란트로피 리더십의 종류 및 역할 (2)
[비케이안] 필란트로피 리더십의 종류 및 역할 (2)
  • 비케이안(Bekay Ahn) 칼럼니스트
  • 승인 2020.03.30 2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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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란트로피 리더십은 3 가지 배의 종류의 선장과 같다. 조직의 사이즈와도 관련이 있고 운영방법과도 연관이 있다. 본인이 어떤 배에 속한 리더십인지 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Column

우선 엔진 파우어로 움직이는 배는 유조선 혹은 크루즈선이 될 수 있고, 단체로 보면 대형  조직이다. 수장은 선장(captain)이라 부르고 항해사, 조타수 등 전문직 스페셜리스트가 있고 시스템적인 소통이 요구된다. 동력은 기름, 즉 자본 집약적이고 많은 인원이 동원되어야 한다. 두번째는 주로 바람을 이용하는 sailing boat 로서, 이때 skipper라는 선장은 apparent wind 와 true wind의 차이를 알아야 한다. 외부의 바람이 없으면 배는 움직이지 못한다. 민심의 바람 혹은 저항을 알 수 있는 풍향계가 있어야 한다. 세번째는 rowing(조정)으로서, 수장은 콕션(coxswain)으로 맨 앞에 앉자 노의 박자와 방향, 스피드를 독려, 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oars(노)를 젓는 인간의 힘으로 동력을 얻는다. 'swing(일체감)' 'flow(무아도취)'이 있으면 게임에서 기록을 남기고 승리를 얻는다. 이 세 가지 종류의 배에는 공통적으로 구성원의 임무와 역할이(R/R, Role and Responsibility)이 있으며, 이에 수반한 이론과 교전 수칙이 다르다.

필란트로피 리더십은 진정성 리더십(Authentic Leadership)을 잘 보여주어야 한다. 진정성 리더십이란 자신에게 중요한 가치와 잘 맞는 방식이 무엇인지를 잘 알고 있으며, 이를 실행하여 결과를 만들어내는 능력을 말한다. 성공을 위해 서로 첫째는 목적의식(Mission)이 명확하고, 둘째는 공통 가치(Core Value)를 공유하며, 셋째는 교전규칙(Rule of Engagements)을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여기에서 본인의 성향과 본질적 임무가 매치가 안 되면 갈등이 생기고 자신도 번 아웃 된다.

 

모금캠페인과 조정경기의 "swing" 과 "flow"

모금캠페인은 마치 조정경기를 하는 것 같다. 팀이 노를 저으며 앞으로 나아갈 때 합심해서 한 몸같이 박자를 맞춰 물 위를 마찰 없이 나가는 상태를 '스윙'이라고 한다. 그런 상태의 경우는 서로 팀원이 느끼기에 더 에너지가 나오고 마치 신들인 사람처럼 노를 젓는다(flow). 베터랑 선수라도 매일 같이 겪는 것은 아니고 어쩌다 한번 짜릿한 경험을 한다고 한다. 그래서 일등으로 들어와 금메달도 따고 개인 기록이 아니라 팀 기록도 나온다. 스윙은 자신의 이고(ego)를 버리고 다른 팀원을 믿어야 가능하다. 그 스윙과 프로어 맛에 조정에 빠진다. 모금캠페인도 모금가가 그 스윙의 맛을 보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닐까?



필란트로피와 wind, 그리고 sailing

장차 필란트로피 관련 비영리단체는 한국 기부문화의 풍향계가 아니라 조타기로서 조직되어야 한다. 즉 기부문화가 가고자 하는 방향과 True Wind를 보여주는 풍향계와 나침반을 보유하고 배의 목표를 향해 키를 조정하는 조타기 역할이 되어야 한다. 이때 Apparent Wind의 의미를 이해해야 하는데, 배가 움직일 때 얼굴에 느끼는 바람(Apparent Wind)의 방향은 실제 바람(True Wind)의 방향과 배가 전진해서 얻어지는 바람의 합친 값(Vector)이라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우리가 현재 피부로 느끼는 기부문화 트렌드(Apparent Wind)는 국제 트렌드(True Wind)와 한국 특유의 트렌드(기부법, 기부 환경 등)의 합작이므로 배가 가는 방향(법과 환경)이 바뀌거나 중지하면 다르게 느끼게 된다. 모금캠페인을 진행하면서 사람들의 반응을 통해 느끼는 바람을 순진하게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기부 트렌드를 잘못 읽는 착시현상을 겪게 되기 때문이다.

이때 비영리 미션을 세일링 레이스에 비유하면, 승리를 위해선 Skipper(선장)의 리더십이 매우 중요하고 이에 더하여 팀원의 협동심과 정신력이 필요하다. 선장을 믿고 나머지 팀원이 각자 맡은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여야 한다.

마치 정치 캠페인에서 후보자가 바람의 방향과 성격을 잘못 읽어 판세가 기울어지는 것과 같다. 아무리 속력이 빨라도 방향계를 잘못 읽으면 허사이다. 목표지점을 정확히 알고 그곳을 향해 가야만 한다. 선장은 돛대 위의 풍향계와 자연의 바람을 잘 읽고 뱃머리와 돛의 각도를 결정하여 끝까지 키와 핸들을 놓지 않고 팀원을 독려하는 임무이다. 모금캠페인의 팀장도 선장과 같은 역할이 아닌가? 바람을 못 기다리면 게임을 포기하고 엔진을 키고 가는 수밖에 없다. 목표점에 도달했다 하더라도 Race에서는 진 것이다. 심한 폭풍을 만나 속도에 욕심이 나더라도 Jib(보조 돛대)을 내리며 안전을 도모해야 한다. 팀원의 안전의 가치가 레이스에서 승리로 얻는 가치보다 더 위에 있다. 모금에 있어서 목표액에 도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소속 팀원의 안녕이 우선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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