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9-06-13 21:50 (목)
필란트로피와 교회의 만남
필란트로피와 교회의 만남
  • 박정우
  • 승인 2019.05.27 11:35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필란트로피 '나눔' 프로젝트의 팀원(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 종교철학전공-정인재,이민규, 상담코칭전공-조선주, 조선영)이 양수리에 위치한 카페 '어반' 에서 필란트로피 프로젝트 아이디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Issue
필란트로피 '나눔' 프로젝트의 팀원(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 종교철학전공-정인재,이민규, 상담코칭전공-조선주, 조선영)이 양수리에 위치한 카페 '어반' 에서 필란트로피 프로젝트 아이디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나눔모임연합] 정인재 목사

2019년 봄학기부터 연세대학교 신과 대학원에서 국내 최초로 개설한 '필란트로피'(Philanthropy)의 이해와 실천' 과목은 신학과 융합한 학문적 연구와 함께 이를 목회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패러다임이 빠르게 급변하는 시대의 흐름 속에서 어떻게 목회 현장에 적용되었는지 정인재 목사의 나눔모임연합을 통한 필란트로피 실천 적용 사례를 인터뷰 하였다.

1. 자기 소개와 사역?

안녕하세요, 사회적 교회를 섬기고 있는 정인재 목사입니다. 합동교단의 진중교회에서 부목사를 지냈고, 현재 나눔교회연합의 대표로 있습니다. 또한, 지방자치의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현재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 종교철학 박사과정에 있으며, 학문적인 연구와 이를 적용한 다양한 목회방식들을 직접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정인재 목사 나눔모임연합 대표
정인재 목사 나눔모임연합 대표

2. ‘사회적 교회’의 개념이 독특합니다. 목회를 하시면서 지방자치의원으로 활동하고 계시는데, 어떠한 계기가 있으셨는지요?

교회가 교회 안에만 머무르지 않고 교회 밖의 활동과 실천적 복음 사역을 찾고자 지역의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현재까지 한국교회는 직접적으로 사회와 소통하며 교제하는 측면에서는 적극적이지 않아서 교회 내에서만 성장해 왔습니다. 안타깝게도 교회와 사회 사이에 거리감을 느껴 '그들만의 리그'라는 말을 듣게 된 것이 한국 교회의 현실입니다. 이 시대의 목회자로서, 교회가 성장한 만큼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다해야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다하기 위해 교회에서 익숙하게 주장하는 구원 사역과 결코 동떨어지지 않는 거시적 의식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연유로 지방자치의원으로 지역사회에서 봉사하고 있으며, 교회에 사회적 책임에 대해 늘 고민하고 있습니다.

3. 나눔교회연합은 구체적으로 어떠한 방법으로 사회에서 나눔을 실천하고 있나요?

우리 교회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교회의 사회적 역할을 찾고, 또한 그러한 일이 거시적으로 구원사역의 일환임을 생각하며 '나눔' 을 기본 모토로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현재의 많은 어려움과 비판에 직면한 한국교회가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데 마중물의 역할을 하려고 합니다. 이러한 하나님께서 주시는 비전과 소망을 가지고 사역하면서, 사회적으로 어려운 이웃을 찾고 그들과 교류하며 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나눔카페입니다. 이익금은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웃들에게 사용합니다.

나눔카페에서는 바자회와 지역주민을 위한 행사등 활발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나눔카페에서는 바자회와 지역주민을 위한 행사등 활발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4. 이러한 실천적 사역을 하시기까지 쉽지 않은 결정을 하신 것 같은데요, 사역하시면서 느끼시는 점이 있으시다면?

‘네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말씀은 예수님의 명령입니다. 주변에서는 참 좋은 사역이지만, 어려운 일을 한다고들 많이 말씀하십니다. 목회자로서 예수님의 명령을 수행하는데 쉽고 어렵고가 있을 수 있겠습니까?(웃음) 어려운 만큼 분명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기쁨과 감동과 은혜가 넘쳐납니다. 심지어 교회 성도가 아닌 분들께서 교회가 이런 일도 하나? 하면서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도움을 주는 경우까지 볼 수 있습니다. '선교는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먼저 만나고 교제하는 것이다.' 라는 말처럼 나눔카페 프로그램은 지역사회에서 이웃과 하나의 화두를 가지고 교제하며 자연스럽게 신앙이야기로 나아가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러한 경험들을 통해 하나님께서 많은 은혜로 함께 해 주시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5. 필란트로피 과목과의 만남을 통해 새로운 길을 모색하셨다고 들었습니다.

네. 같은 전공 후배의 추천으로 함께 수강하게 되었는데요, 사실 처음에는 생소했지만 교회와 신학과정에 꼭 필요한 학문이라고 금방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필란트로피는 '나눔카페 프로그램' 을 실천하면서 여러 문제와 한계들에 대한 해답을 주었습니다. 사실 기금조성에서부터 기금을 사용하는 방법, 수혜자 입장에서 다가가기, 여러 기술적 어려움들이 있었습니다. 기부문화에 대한 불충분한 이해로 학문적 접근 또한 어려웠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필란트로피와의 만남은 제게 필요한 부분들을 채워 주었습니다.

나눔카페에서는 바자회와 지역주민을 위한 행사등 활발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나눔카페에서는 바자회와 지역주민을 위한 행사등 활발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나눔카페를 진행하면서 목회의 한 형태로서 나눔 목회라는 것이 가능하고 중요한가?라는 질문이 있었습니다. 더 나아가, 신앙 실천적 '나눔' 이 현장에서 어떤 가치와 연결할 수 있는가? 등 본질적 질문이 있었습니다. 필란트로피 정신은 이미 유대인들의 쩨다카 정신에서 기원을 찾을 수 있으며, 기독교에서도 나눔의 정신과 별개의 것이 아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유대교와 기독교, 필란트로피에서 공통으로 만나는 것은 예수의 정신인 이웃사랑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필란트로피와 만남을 통해 이러한 이해와 깨달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축적된 필란트로피의 역사를 통해 얻게 된 '기부자와의 관계', '기부의 의미' 와 '기부를 받고 주는 방법' 등을 수업 중 세미나 형식으로 자연스럽게 익히고, 이러한 실천적이고 효율적인 필란트로피의 강의 컨텐츠들은 나눔카페를 운영하는데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형성하고 진행해 갈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습니다.

6. 새로운 패러다임의 교회 역할을 위해서 필란트로피가 교회에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물론입니다. 한국 교회는 새로운 에너지가 필요한 때입니다. 필란트로피는 고착화된 한국 교회에 새로운 생명나무가 될 것이라 믿습니다. 개인적으로 오늘날 한국 교회가 어려운 상황에 처한 이유는 분명 무엇인가를 놓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목회 현장에서 이러한 것들이 무엇인지 고민하다가 '이웃사랑' 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필란트로피는 이웃사랑을 조직적, 구체적, 지속적으로 하는 문화이며 산업입니다. 이러한 필란트로피와 교회의 만남은 분명 신자유주의 시대에서 예수의 정신을 실천하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7. 기존 교회에 바라는 것이 있다면?

예수님의 말씀은 생명의 씨앗입니다.
씨앗은 누군가가 심지 않으면 결실을 볼 수 없지요. 뿐만 아니라 심는다 할지라도 어디다 심느냐가 중요합니다. 성경에서는 '옥토' 에 심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삶을 살아가면서, '밭'은 '마음'이 아닐까요?
즉, '마음'에서 '생명'이 나고 죽는다는 말입니다. 마음이 살면 그 씨앗은 사는 것이고, 마음이 죽으면 그 씨앗 또한 죽게 됩니다. 이미 익숙한 관계에 있어서도 마음을 주고, 받고 하는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을 모아 '나눔'이라고 통칭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나눔'을 통해 서로의 마음에 예수님의 생명을 씨앗을 심는 부활의 역사가 우리 한국 교회에 새로 일어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자 합니다. 좋은 강의를 개설해 주신 연세대학교와 연합신학대학원장님, 새로운 영감으로 인도해 주신 비케이 안 교수님 그리고 함께 팀을 이뤄서 고생해 주신 팀장님과 팀원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원본기사-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 종교철학, 이민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박상규 2019-06-08 19:19:22
정인재 목사님과 사회적교회!!
새로운 도전과 멋진 사약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