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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란트로피 산업에 블록체인 적용 시 5가지 장애물
필란트로피 산업에 블록체인 적용 시 5가지 장애물
  • 망고포스트(mangopost)
  • 승인 2018.11.22 22: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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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먼저 필란트로피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봐야 한다.

블록체인 기술자가 필란트로피를 보는 관점과 필란트로피 전문가가 블록체인을 보는 관점의 차이는 매우 크다. 현재 전 세계에서 26개 정도의 회사가 비영리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사례로 ICO를 신청하고 있다(예: http://donationsapp.alice.si/campaign/mungos-15-lives). 

그들의 white paper를 들여다보면 공통적으로 기술 개발자가 비영리의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거나 코즈를 너무 가볍게 여기고 있는 것은 아닌가 여겨진다. 블록체인 기술자 대부분은 비영리 세계를 직접 경험한 것이 아니라 표면으로 나타난 현상을 보고 해법을 제시한 것이다. 물론 개발자는 ‘블록체인의 효용성’에 포커스를 두고, 즉 블록체인 유용이 목적인데 반해 비영리는 블록체인이 목적이 아니라 수단으로 보기 때문에 그만큼 관점이 다르다. 예를 들어 투명성을 통해 신뢰를 준다든지 비용절감이나 익명성을 통해 기부를 촉진한다는 주장은 필란트로피 생태계를 너무 단순하게 생각하고 있고 깊이 이해한 것이 아니다. 특히 투명성은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개발 기업의 인력들을 보면 ‘남을 돕는 일’에 실패를 경험한 현장 경험자가 부족하기에 코즈를 건성으로 이해하여 억지로 블록체인에 적용하는 것처럼 보인다. 코즈 해결에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라 케이스를 만들기 위한 마케팅의 일환으로 보인다. 그래서 필란트로피의 전문가가 블록체인을 이해하는 관점으로 옮겨가야 한다. 사용 후기가 필란트로피 전문가로부터 나와야 진정한 파트너십이 가능해진다.  

2. 누가 밥값을 낼 것인가?

생각보다 비영리 시장이 작다고 느끼는 것은 아직 필란트로피 시장에 영리 투자가가 적거나 필란트로피 관련자가 블록체인에 투자를 하고 있지 않다는 두 가지 뜻을 내포하고 있다. 당장 블록체인이 필요한 시장은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말이 된다. 영리로부터 먼저 투자를 받고 비영리에 적용하면 누가 보상을 할 것인지에 대한 관점에서 차이가 크다. 비영리는 생리상 남에게 금전적으로 도움을 받는 것을 미덕으로 생각하는 반면, 영리는 비영리의 케이스만 필요한 것이다. 한마디로 식사를 하고 누가 밥값을 낼 것인지 결정되지 않았다. 공익을 위한다는 정부인지, 기업의 사회공헌의 일환인지, 테크노 필란트로피스트인지, 아니면 임팩트 투자 회사인지 명확하지 않다. 이는 현재 비영리의 비즈니스 모델이 불명확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블록체인 기술이 혁신이라고 해도 일종의 소프트웨어이기에 하드웨어가 없다면 돈을 지불할 사람이 생각보다 적다. 영리와 비영리 모두 실패의 리스크에 대해 서로 눈치만보고 움직이질 않는다. 투자할만한 눈에 보이는 하드웨어가 없기 때문이다. 그나마 영리는 인간의 욕망과 호기심을 자극하지만 필란트로피는 좀 다르다. 사람들은 스마트폰 안에 있는 소프트웨어에 지불하는 것이 아니라 하드웨어에 돈을 낸다. 그 다음엔 본인도 모르게 사용료를 지불한다. 사실 업자 입장에서는 하드웨어가 공짜고 소프트웨어에 값을 지불하는 착시 현상을 역이용한 셈이다. 블록체인 기술이 탑재된 어떤 하드웨어가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3. Good Heart's Law의 딜레마

‘Goodhart's Law’는 영국의 경제학자 Charlie Albert Eric Goodhart(1936-)가 1975년 설명한 법칙으로, 다르게 표현하면 만약 뭔가를 하기 위해 목표를 정하고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거나 규제를 한다면 사람들은 아무것도 개선하지 않고 목표를 달성하는 방법만 찾을 것이다. 예로는 구글이 PageRank라는 방법으로 검색 순위를 정하는데, 일부 사람들(해커, 스팸머(Spammer))은 검색순위를 인위적으로 높이는 방법을 만들어낸다. 간단히 말하자면 뭔가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때 그것을 악용해서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를 이루는 방법을 사람들이 찾아 결국은 이런 노력을 무력화시킨다. 만약 블록체인 기술의 효능을 측정하여 이점을 증명하려 한다면 사람들은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수치를 채우려 할 것이고, 나중에는 그 측정 자체가 무용지물이 된다. 기부문화의 정책도 어떤 성공의 메트릭이 목표가 되면 서서히 그 메트릭은 더 이상 좋은 메트릭이 되질 못한다. 나머지는 다 무시하게 되고 결과 측정이 가능한 곳에서만 투자 활동이 일어난다. '사랑의 온도계' 의 온도가, 즉 기부총량이나 한국에서 기부문화의 척도가 되고 그와 맞는 규제와 전략을 하는 순간 더 이상 온도계의 역할은 소용없게 되는 이유와 같다.

4. 새로운 혁신이 새로운 사회문제를 만들어 낸다는 두려움

필란트로피는 운영방법의 문제점을 해결하는데 돈을 쓰지 않는 경향이 있다.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우선순위를 둔다. 아마도 Capacity Builder 역할을 하는 비영리단체라면 몰라도, 그러나 이마저도 한국에서는 그런 비영리의 섹터가 매우 적다. 혁신이 산업혁명을 통해 나오는 경우 그 자체가 새로운 사회문제를 만들어내곤 했다. 4차 산업혁명은 여러 분야에 일자리를 축소시키기에 자신들의 위치가 흔들릴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불확실성에 먼저 나서질 못한다. 비영리 리더십의 입장에서는 거버넌스의 패러다임이 바뀐다는 두려움이 있다(governance by algorithm 으로 governance by enforcement 대체로 인해 권력을 잃게 되는데, 수동으로 수행 할 수 없는 많은 작업을 알고리즘에 위임함으로써 분석에 데이터를 제출하는 프로세스가 자동화된다. 이러한 분석 결과는 의사 결정을 자동화한다. 그런 이중 자동화는 기관과 통제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Barocas et al., 2013」). 블록체인이 금세기 최대의 혁신이라고 말하는 순간 동시에 산이 높으면 골도 깊다는 생각들을 한다. 예기치 않은 판도라상자를 여는 심리가 있어서 기다리면서 새로운 문제가 나오면 그때 가서 보자는 심리가 팽배하다. 물론 손해 보다 사회적 이익이 크면 혁명은 성공이라지만 개인의 입장에서는 다르다.

5. 블록체인 전망에 거품

시장조사 전문기관 가트너는 2017년 5월 보고서에서 블록체인 전망에 거품이 끼었다면서 블록체인 기술이 과대평가되고 있으며,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 중 블록체인 기술 없이도 구현 가능한 게 90%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가상화폐에 맞물린 블록체인의 경우 수많은 참가자들이 참여하기 때문에 위조가 어렵지만 소수만 참여하는 보안형 블록체인의 경우 해킹이 가능할 수도 있기 때문에 보안 이슈가 발생할 수 있다. 블록체인이라고 무조건 보안성이 보장되지는 않는 것이다. 예를 들어 세계 최고가의 미술품이 운송되는 정보를 입수한 해커들이 당사자들의 정보를 정교하게 위조해 컨테이너를 중간에 빼돌릴 경우에는 속수무책이 된다. 

Issue

현재 블록체인 기술을 인간중심 혁신의 하나로 보고 인간의 매력성과 기술적인 구현 가능성에 대해 많은 투자와 관심을 갖고 있지만 비즈니스 모델은 누구도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대기업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연구하겠다는 홍보부서의 발표는 있지만 아직 기술개발 팀으로부터 공유된 결과물이 나오지 않고 있다. 그만큼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든다는 뜻이다. 기술도 기술이지만 비즈니스 모델 때문에 소기업은 손대기가 만만치 않다. 비용이 그대로 소비자에게 넘어가게 될 것이기에 아직 누가 비용절감에 대해 이익을 볼지는 불확실하다. 그래서 앞으로 블록체인 기술만이 가진 파괴적 혁신의 특성을 이해하기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 과장된 블록체인이 거품이 되어 가라앉을 것인지, 물류 프로세스의 기본 인프라가 될 것인지 그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시간, 즉 이론을 현장에 적용할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출처] 필란트로피와 블록체인-필란트로피 산업에 블록체인 적용 문제|작성자 한국기부문화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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