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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과 국가의 경쟁: 붉은 여왕 효과
블록체인과 국가의 경쟁: 붉은 여왕 효과
  • 비케이안(Bekay Ahn) 칼럼니스트
  • 승인 2018.10.30 1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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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지난 수년간 블록체인 생태계는 펭귄 문제, 즉 강력한 네트워크 효과가 예상되는 플랫폼의 잠재적 채택자가 다른 사용자도 채택할 것인지 확신하지 못해 주저하여 해당 플랫폼 채택이 지연되었다면, 지금은 붉은 여왕 효과(red queen effect)가 일어나고 있다. 이는 어떤 대상이 변화하려고 해도 주변 환경과 경쟁 대상 역시 끊임없이 변화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뒤처지거나 제자리에 머무는 현상을 일컫는다.

루이스 캐럴(Lewis Carroll, 1832~1898)의 소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속편인 『거울 나라의 앨리스』에서 붉은 여왕이 주인공인 앨리스에게 한 말에서 비롯되었다. 이 소설에서 붉은 여왕은 앨리스에게 “제자리에 있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뛰어야 한다.”고 말한다. 자신이 움직일 때 주변 세계도 함께 움직이므로 다른 사람보다 뛰어나기 위해 그 이상을 달려야 겨우 앞지를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내용에 근거하여 미국 시카고 대학의 진화학자 리 반 배일른(Leigh Van Valen, 1935~2010)은 생태계의 편형 관계를 묘사하기 위해 '붉은 여왕 효과' 라고 부르면서 통용되기 시작했다.

각국의 블록체인 생태계의 플랫폼을 만들기 위한 소리 없는 전쟁이 시작되었다. 아무리 한국에서 노력해도 다른 선진국에서 더 노력하기에 경쟁에 밀려 제자리에 머무는 현상이다. 한 경쟁솔루션의 적응속도가 빨라지면 경쟁자는 게임에서 생존하기 위해 적응속도를 높여야 된다는 압력에 직면한다. 붉은 여왕 효과의 결과로 경쟁 플랫폼이 지배적 플랫폼을 앞서려고 노력할 수록 여타 플랫폼은 더 추락할 것이다. 동시에 장벽 자체가 높아진다는 감을 놓치기 십상인데, 결국은 서로 장벽이 높아져 시스템적 사고에서 단계적 상승이 온다. 이미 한국의 모금 플랫폼 시장, 특히 클라우드 펀딩 시장에서는 선진국의 붉은 여왕 효과의 희생양이 된 것으로 알고 있다. 블록체인 시장 마저 붉은 여왕 효과의 희생양이 되어서는 안 된다. 앞으로 블록체인을 활용하는데 생각치 못했던 부작용 발생으로 시간이 낭비되고, 나중에 소득 차이로 빈곤층과 부유층으로 나뉠 수 있기에 국가적인 차원에서 교육을 통해 블록체인 리터러시(Blockchain Literacy, 각종 블록체인 정보에 대해 주체성을 갖고 해독하여 사기를 구별해 투자결정을 할 수 있는 능력)가 필요 하다.

 

https://blog.naver.com/icnpm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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