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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커뮤니케이션 이경란 대표] '오늘'을 더 의미있게 산다는 것은
[모든커뮤니케이션 이경란 대표] '오늘'을 더 의미있게 산다는 것은
  • 김채영(Chaeyoung Kim) 기자
  • 승인 2018.10.02 18: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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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서울지방중소기업청장 표창, 2014년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이사장 표창, 2014년 미래창조과학부장관 표창. 이경란 대표를 포털사이트에 검색하면 나오는 정보다. 24살부터 직장생활을 시작했다는 그. 본인의 회사를 처음 차린 2009년부터 지금까지의 이야기, 우여곡절 많았던 그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모든커뮤니케이션은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한 통합브랜딩 회사다. 브랜드 가치를 발굴하여 그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발견하고 이를 콘텐츠로 승화시킨다고 들었다. 사람과 감성을 담은 디자인에 디지털 기술을 더함으로써 고객의 비즈니스에 필요한 크리에이티브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 언뜻 보면 이 회사와 필란트로피는 관련이 없어보인다. 그런데 모든커뮤니케이션에 이어 공익 프로젝트를 전문으로 하는 모든브릿지를 시작했고 벌써 3년이 지났다. 어떤 계기로 영리에서 비영리로 들어오게 되었나?

어느 날 평소와 똑같이 출근을 하던 도중 큰 사고를 당했다. 말 그대로 생사에 기로에 놓인 것이다. 그런 상황을 한 번 겪고 나니까 '오늘'이라는 말이 새롭게 다가오더라. 오늘을 행복하고 의미있게 살고 감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그 때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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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마음의 치유를 위해 아프리카로 향했다. 그 이후 다섯 번 아프리카의 현장을 가게되면서 점점 내 마음속에 마음의 짐이 생기기 시작했다. 스스로 채우는 삶을 치열하게 앞만보고 살아왔던 나이기에 비우는 삶, 멈춰서서 보는 삶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그러는 찰나에 APA(아시아 필란트로피 어워드 Asia Philanthropy Awards)에서 영상작업을 맡겨주셨다. 내 인생에서 작지만 의미있는 재능기부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이다. 필란트로피나 APA가 무엇인지 전혀 모르는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선한 영향력’을 가지고 계신 분들의 스토리를 하고 나니 절할 가 없었다. 그렇게 비영리와의 인연이 시작된 것 같다.

APA 관계자분들은 우리 모든커뮤니케이션을 통해서 많은 도움을 았다고 생각해 주시지만, 그분들과 지속적으로 함께 하면서 필란트로피적 삶의 문화에 대하여 진지하게 배울 수 있었고, 나와 타인의 삶을  대하는 자세와 방향이 조금씩 변화되고 있다는걸 느꼈다.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을 수 있다는 것 또한 정말 새롭게 다가왔다. 한 기업의 경영자로서 회사의 성장을 위해서 무작정 내달리는 것이 아니라 멈춰서 우리 회사의 성장 방향성에 대해서도 조금 더 깊게 고민해보게 되는 시간이었다.

그 덕분에 모든커뮤니케이션이 나아 가야 할 방향성이 더 명확해졌다. 회사의 공유가치와 비전ㆍ아이덴티티ㆍ미션에 대한 스토리가 좀 더 투명해졌고, 직원들과 성장공유가치에 대해서도 깊게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었다. 생각이 바뀌니 함께하는 사람들도 바뀌고, 선한 사람들이 회사에 많이 존재하게 된 것도 다 이런 이유에서 온 듯 했다.
 

출처: 모든브릿지 사이트
출처: 모든브릿지 공식사이트

그렇게 이경란대표 개인과 모든커뮤니케이션ㆍ모든컴퍼니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비영리섹터이지만, 분명 힘든 점도 있었을 것 같다.

비영리단체들과 하는 커뮤니케이션은 아무리 일반적인 것이라도 쉽고 가벼운 시간은 아니었던 것 같다. 그렇지만 다르게 생각하려고 노력했다. 우리의 움직임을 통해 ‘보이지 않는 가치가 보일 수 있도록‘ 비영리단체들의 사업 스토리, 콘텐츠, 목소리, 아이디어, 성장의 공유를 원하는 세상 사람들의 이야기를 연결하는 일이라 생각했고, 이를 통해 우리의 삶도 조금씩 풍성해지고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또한 영리와 비영리사이에서 공존하고 있는 지금, 페이포워드 시스템을 우리 기업에서도 적용 할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었기도 하다. 착한기업, 나눔의 선순환과 같은 것. “페이백(PayBack)이 아닌 페이포워드(PayForward)”
받은 것은 반드시 누군가에게는 돌려주어야 한다는게 우리 모든커뮤니케이션의 경영철학으로 자리잡고 있다. 우리는 휴머니티가 살아있는 사회, 베품과 나누는 삶이 일상인 사회를 위해서 선한 플랫폼을 공유하는 사람들을 좀더 의미있게 그들의 가치를 발현해주는 움직임이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4년차가 되기까지는 실무경험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지금은 일을 하면서 비영리 섹터의 사람들을 통해 우리는 많은 배움의 시간을 갖는다. 나또한 그들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고 싶고 그러기 위해 노력 중이다. 고맙게도 우리 직원들도 회사의 비젼을 함께 공유해주고 행동해주고 노력해주고 있다.

내년 3월달에 CCM(Certified Campaign Manager) 시험에 도전하신다고 들었다. CCM 시험을 보시는 이유가 궁금하다. 새로운 도전인가?

정부나 비영리가 진행하는 캠페인의 경우 사회적 약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해야 하는 중요한 임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문가적인 생각이나 깊이있는 전략이 아직까지는 많이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인지 의미있는 결과를 도출하지 못했다. 또한 인지시키고 각인시키는 과정을 중요시하여 장기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지금은 전략적인 플래닝, 그리고 인풋과 아웃풋 사이의 액션을 수행할 수 있는 전문가가 필요한 때다. 그래야 비영리 섹터로서 일반인들이 할 수 없는 부분을 다루면서 존재가치가 뚜렷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을 하다 보면 컨퍼런스의 경우 준비기간을 6개월에서 1년으로 설정하지만, 캠페인은 단발성인 경우를 많이 접한다. 비영리쪽에서 대대적으로 진행한 캠페인 중 지속적으로 사람에게 회자되는 것이 없는 것, 쉽게 말해 비용 대비 효과가 떨어지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캠페인을 통해서라면 누구나 필란트로피스트가 될 수 있고, 그러한 개개인의 의식 자체를 통해 사회적 구조가 긍정적으로 변할 수 있다고 믿는다. 이는 하나의 이미지가 될 수 있고, 크게는 국가적인 이미지로도 연결될 수 있다. 캠페인이 문화로 이어지는 것이 중요하다.

CCM은 이러한 활동과 관련된 사람들에게 동기부여를 하는 측면이 있다. 그러한 지점에서 본인이 비영리에서일하고 싶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준비를 해야할지 모르는 젊은 친구들이 도전해볼 만하다. 이를 통해 앞으로 본인이 할 일을 고민할 수 있는 중요한 시발점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비영리산업에서 일하던 사업가가 어느 순간 필란트로피스트가 되었다. 그 계기와 마음가짐을 망고포스트 독자들과 함께 나누어주신다면?

2017년 한 NGO단체와 함께 말라위에 방문하고 다시 일상의 날로 돌아 온 후 기부의 삶에 대해 진지하고 깊게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동안 기부라는 행위는 '성공한 사람들 만이 누릴수 있는 특혜'라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일부를 남을 위해서 나누는 정도'라고 생각 했었기 때문이다.

그런 내가 올해 기아대책 필란트로피클럽의 일원이 되었다. 클럽 내의 사람들을 만나면서 정말 놀라웠던것은 다들 나와 같은 평범한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내 인생에서 이런 사람들을 만나게 된 것이 너무 행운이라는 생각을 했다. 

이들은 나누기 위해서 열심히 산다고 말한다. 열심히 살기 때문에 나눌 수 있는 것이 아니었던가? 그들의 이야기 공감하고 나니, '채우기에 급급한 나의 삶은 그들에게 어떻게 보일까? 이렇게 살면 60대, 70대가 되어 ‘인생 잘 살았구나’ 하고 생각하게 될까?' 하는 끊임없는 의문이 생겨났다. 

고민 끝에 나는 기부의 삶을 선택했고 이것이 열심히 살아가야 할 이유 중 하나가 되었다. 이제는 나만의 삶의 기준과 방향성이 잡힌 것 같다. 한 개인의 삶, 그리고 좀 더 많은 사람들과 기부의 삶을 실천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플랜을 세우고 차근차근 실현해 나가고자 한다.

비영리산업을 위해 일한다고 하면 주변 사람들은 아직까지는 긍정적인 공감을 못하는 느낌도 받지만, 나는 스스로 믿는다. 내가 할 수 나만의 방식으로 비영리와 영리의 이질적인 차이를 이해하고 공동의 선을 찾고자 노력하는 일은 정말 값지고 즐겁기 때문이다. 좀 더 인간적이고 전문적이고 협업하고 싶다. 그분들과.





가난했던 20대의 경쟁속에서의 생존경험과 여성으로서, 그리고 한 아이의 엄마로서 지금까지의 경험을 통해 비영리 현장을 더 잘 이해하게 되었다는 이경란 대표. 앞으로 또 어떤 경험이 자양분이 되어 그를 성장시킬까? APA를 통해 비영리 섹터에 입문하고 3년이 지난 지금, 30년 후 더 성장한 이경란대표와 모든커뮤니케이션ㆍ모든브릿지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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